10월1일부터 '지뢰 제거' 시작
남북 자유왕래…관광객도 가능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먼저 이번 합의에 따라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 3자는 최우선 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JSA 내 지뢰를 20일 안에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이어 지뢰제거가 완료된 후부터 5일 이내에 초소와 인원, 비자동소총·자동소총과 권총 등 화력장비들을 전부 철수한다.
특히 경비근무의 경우, 남북은 각각 35명 이하의 비무장 인원으로만 근무를 하기로 하고, 권총도 휴대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고, 비무장상태에서 남북을 경계없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근무하게 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도끼만행사건 당시에 미군이 총을 쏘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권총을 차고 근무했다"며 "이번에는 권총까지 제외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남북은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남측 초소를, 남측지역 진입초소 일대에는 북측 초소를 새로 설치해 남과 북이 근접해 근무할 예정이다.
더불어 JSA 안에 있는 불필요한 감시장비도 철수하고, 협의를 통해 필요한 감시장비를 추가 설치하며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남북 군 당국과 유엔사 3자는 이같은 비무장화 조치를 모두 완료하고 2일간 공동으로 검증한 뒤, 공동관리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다. 공동관리기구의 임무, 운영 방식 등과 관련한 사항들은 3자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