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붕괴된 사고와 관련, 한국 시민사회단체와 태국 및 캄보디아 활동가들이 SK건설에 면담을 요구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 태스크포스(TF)'는 태국·캄보디아 방한단과 함께 1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SK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오스댐 시공사 SK건설은 면담 요청과 질의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유상원조 시행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이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한 사업"이라며 "한국 정부와 시공사인 SK건설은 이 참사에 책임이 있지만 사고 직후부터 SK건설과 한국 서부발전은 사고 원인을 각각 다르게 발표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TF가 현지 상황과 요구사항을 자세히 전달하고 SK건설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SK건설은 뚜렷한 이유 없이 면담을 거부했다"며 " SK건설은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SK건설이 취한 조치, 피해지역 복구와 재건을 위한 계획 여부 등을 묻는 한국시민사회 TF의 질의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SK건설은 면담 요청과 질의에 답하는 동시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피해지역 복구 및 재건을 위한 장기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방한한 태국과 캄보디아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오는 19일 서강대학교에서 댐 사고 원인을 논의하는 국제포럼에 참여한다. 다음날인 20일에는 라오스 댐 사업과 관련해 민관협력사업(PPP)의 일환으로 ODA를 지원한 한국수출입은행 측과 면담을 한 뒤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7월23일 라오스 세피안·서남노이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보조댐이 무너지며 13개 마을을 덮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지역 주민 39명이 사망하고, 97명이 실종, 6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TF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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