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다이먼 JP모건 회장, 경이로운 대통령 될 것"

기사등록 2018/09/18 14:17:37

"美 대통령직, 다국적 기업 운영하는 것과 유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총괄 게리 콘(56)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중국 무역제재에 대한 공조를 요청했다라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 위원장(왼쪽)이 지난 4월26일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7.0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에 대해 "경이로운 대통령(phenomenal president)"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콘 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사태 10주년을 맞아 로이터 브레이킹뷰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내 생각에 제이미는 멋진 대통령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내부를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일해보니 그 것(대통령직)은 다국적 기업을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정말 그렇다"고 강조했다.

 콘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정책에 있어 극심한 의견차를 나타낸 것으로 묘사된 인물이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파기할 계획이었지만 콘 전 위원장이 파기 통보문을 가로채 이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콘 전위원장은 자신의 동료에게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보내는 서한을 빼돌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JP모건체이스 ·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미국이 잘못 돼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7.04.05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경제 책사였던 콘 전 위원장이 차기 대선에서 야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다이먼 회장을 치켜세우면서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12일 뉴욕에서 열린 JP모건 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나는 그 사람(트럼프)만큼 강인하고, 그보다 더 똑똑하다. 나는 괜찮을거다. 그는 가능한 모든 펀치를 날리겠지만 나한텐 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바로 반격하겠다"며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은 행사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그 말을틀 하지 말았어야 한다. 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돌발적인 발언들이) 내가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