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허리케인 경계 후퇴로 사흘만에 반락...WTI 2.5%↓ 브렌트 2.0%↓

기사등록 2018/09/14 05:57:22

【뉴욕=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유가는 13일(현지시간) 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 세력이 약화하면서 에너지 수송 지연에 대한 과도한 경계가 완화,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8달러, 2.5% 내린 68.59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일에 비해 배럴당 1.56달러, 2.0% 떨어진 78.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시 배럴당 71달러 전반까지 치솟아 2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던 반동으로 이익확정과 지분조정 매도도 출회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안에 접근하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5단계 가운데 밑에서 두 번째인 '카테고리 2'로 위력이 약해졌다.

연안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수백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파이프라인 가동 정지로 인해 석유 수송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는 후퇴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월보를 통해 환율 하락 등이 신흥국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 2019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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