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부말씀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예방과 정율성 관련 행사에 대한 재정비를 주문한 뒤 많은 시간을 할애해가며 아파트값 폭등 문제와 예산 낭비 방지에 대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선 '광주형 아파트 가격 안정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아파트 값 급등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구, 광산구 등 광주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 폭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남구 H아파트를 단적인 예로 들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 114㎡(45평형) 기준 올해 1월 7억6000만원이던 매물이 현재 12억 원을 넘는 호가로 7개월 만에 5억원 가량 상승했고, 같은 지역의 J아파트도 2배 이상 급등했다.
이 시장은 "집값 급등과 부동산 투기는 건전한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독(毒)일 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 상대적 허탈감과 소외감을 주며, 양극화와 갈등을 부추기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아 버린다"며 "토지정보과 등 관련 부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부적정한 투기나 가격 담합에 의한 것인지 국세청·수사기관 등과 합동단속팀을 구성, 부동산 거래 질서 저해 행위를 특별점검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07년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서 투기를 잡고 집값을 안정시킨 경험이 있다"며 "건축주택과는 실수요를 분석해 아파트 등 주택공급이 적정한지 분석하고 현재 수립중인 주거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산 재검토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시장이 되고 나서 지난 2개월 동안 광주시 예산을 검토해보니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등 개선해야 될 점이 많았다. 예산규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예산을 자기 개인돈 쓰는 것처럼 절약하고 요긴하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니 지금까지의 예산 집행 내용을 답습하지 말고, 내년 예산을 혁신 차원에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화 예술, 체육 등 전 분야에 걸쳐 각종 선심성, 낭비성, 일회성, 소모성, 중복성 지원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일자리 창출, 광주다움의 회복,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제고, 취약계층의 복지 수준 제고 등에 쓰일 수 있도록 예산 기준과 원칙을 새롭게 정하고 이를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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