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 혐의' 캄보디아 야당지도자, 1년만에 석방돼

기사등록 2018/09/10 11:52:48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2017년 6월4일 캄보디아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 켐 소카가 프놈펜 외곽의 한 투표소에서 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투표 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캄보디아는 10일 지난해 9월 반역 혐의로 체포했던 소카 대표를 1년 만에 보석으로 석방했다. 2018.9.10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반역 혐의로 구속됐던 전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가 10일 1년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파이 시판이 밝혔다.

 그는 법원이 소카 대표의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보석 석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은 해산된 캄보디아 제1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는 지난해 9월 체포됐다. 오래 전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민주주의 지지단체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그에 대한 반역 혐의의 증거였다. CRRP는 반역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소카의 구속을 비난했다.

 캄보디아 법원은 CNRP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수십년 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온 훈 센 총리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며 지난해 11월 CNRP를 해산하도록 명령했다. 훈 센 총리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을 또다시 연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캄보디아 총선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달 30일 소카의 구속 시한을 6개월 연장했었다. 캄보디아 법원은 훈 센 총리의 집권당으로부터 매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주 사이 20명이 넘는 정치범들이 사면 또는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소카 역시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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