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업무 출장차 방문했다가 7일 귀국한 A(61)씨가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입국 직후 설사 증상으로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 중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건 2015년 5월20일 첫 확진 이후 3년 3개월여 만이다.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은 목숨을 잃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그 해 12월23일에 이르러서야 공식 종식을 선언했다.
다음은 국내 메르스 사태 일지.
▲4월18∼5월3일 = 국내 첫 확진자인 1번(68) 환자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업을 하며 체류해오다 업무 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5월4일 = 1번 환자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 통해 귀국, 입국 당시 증상 없음.
▲5월11일 = 1번 환자 입국 7일만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증상 첫 발현.
▲5월12~14일 = 1번 환자 아산서울의원 외래 진료.
▲5월15∼17일 = 1번 환자 평택성모병원 입원. 당시 2인실에 3번(76) 환자와 함께 입원.
▲5월17일 = 1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했으나 병실이 없어 365서울열린의원으로 외래 진료.
▲5월18∼20일 = 1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입원. 병원 측의 검체 의뢰해 서울시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 실시.
▲5월20일 = 1번 환자에 대한 메르스 국내 최초 확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 1번 환자의 부인(63·여) 두 번째 확진. 보건당국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
▲5월21일 = 1번 환자와 같은 병실 쓴 환자 세 번째로 확진. 3번 환자의 딸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검사·격리 요구했다 증세 없어 거절.
▲5월22일 = 3번 환자의 아들, 고열(37.7도)로 응급실 첫 방문. 메르스 환자 접촉 여부 언급 안함.
▲5월25일 = 3번 환자의 아들, 고열 증세(38.6도)로 두 번째 응급실 방문. 의료진이 중국 출장 취소 권유.
▲5월26일 = 3번 환자의 딸 네 번째로 확진. 3번 환자의 아들 중국 출장 강행. 1번 환자 진료한 서울365열린의원 의사 다섯 번째 확진.
▲5월28일 = 1번 환자와 동일병동 사용한 환자(6번째)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7번째) 확진.
▲5월29일 = 중국 출장 간 3번 환자의 아들과 1번 환자 다녀간 아산서울의원 의료진을 비롯해 총 6명 추가 감염돼 확진자 총 13명.
▲5월30일 = 확진자 2명 늘어 총 15명. 평택성모병원 휴진.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P일병이 메르스 감염된 어머니와의 접촉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해 격리 조치됐으나 '음성' 판정.
▲5월31일 = 확진자 3명 늘어 총 18명.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전파력 판단 미흡했다' 사과.
▲6월1일 = 확진자 7명 늘어 총 25명. 메르스 사망자(25번 환자) 최초 발생.
▲6월2일 = 확진자 5명 늘어 총 30명. 3차 감염자 2명 첫 발생. 메르스 의심 평택 초등학생은 음성 판정. 전국 153개 초·중·고·대학교 휴업 결정.
▲6월3일 = 격리자 1000명 첫 돌파. 비격리 3차 감염자 첫 사망.
▲6월4일 = 14번(35) 환자와 함께 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38·35번 환자)를 포함해 확진자 6명 늘어 총 36명. 서울시, 35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공공장소 활보하며 최소 1500여 명의 사람과 접촉했다고 주장.
▲6월5일 = 1번 환자의 부인(2번 환자) 첫 퇴원. 공군 원사 포함해 확진자 6명 늘어 총 42명. 보건당국,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결정.
▲6월6일 = 확진자 22명 늘어 총 64명.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 뒷북 발송.
▲6월7일 = 10대 감염자(67번 환자) 첫 발생. 10대 포함해 확진자 23명 늘어 총 87명.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명 일반에 공개. 지방자치단체의 메르스 확진 권한 위임.
▲6월9일 = 확진자 100명 돌파.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국내 활동 시작. 보건당국, 전국 병원 폐렴환자 전수조사.
▲6월10일 = 메르스 의심 임신부 확진. 임신부 포함해 확진자 14명 늘어 총 122명.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 일정 연기.
▲6월13일 = 4차 감염자(133번 확진자) 첫 발생. 정부, 삼성서울병원에 방역관리 점검·조사단 파견.
▲6월14일 =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결정.
▲6월16일 = 정부, 메르스 유가족에 심리치료 지원. 지자체 보건소 기능·조직 한시 개편.
▲6월17일 = 메르스 의심 성남 7세 초등생 최종 '음성' 판정. WHO "한국, 메르스 지역감염 증거 없어".
▲6월18일 =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확진자 발생. 확진자 3명 늘어 총 165명. 삼성서울병원 전직원 메르스 검사.
▲6월19일 = 보건당국 "메르스 진정세로 돌아섰다 판단". 황교안 총리,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메르스특보' 임명.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韓 메르스 유전자 변이없고 대중유행 위험 낮아".
▲6월23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메르스 사태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메르스 감염 임신부 완치 판정 후 남아 출산. 강동성심병원 외래·신규입원 중단.
▲6월24일 = 보건당국,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결정. 박근혜 대통령, 미국 질병통제센터(CDC)·WHO 방역전문가 초청해 메르스 논의.
▲6월25일 = 감염병 환자 및 질병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이른바 '메르스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 통과.
▲6월26일 = 퇴원자 수, 치료중인 환자 수 첫 돌파. 중국 출장을 떠났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 환자 퇴원.
▲6월27일 =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182번 환자) '무증상 감염'으로 최초 확진 판정.
▲6월29일 = 국내 첫 메르스 환자 격리 해제돼 일반 병실서 치료.
▲7월1일 = 보건당국, 경영난 겪는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에 건강보험 요양급여 선지급 결정.
▲7월2일 = 메르스 확진자 5일만에 추가 발생. 퇴원자 100명 돌파.
▲7월3일 = 靑 "메르스 5월20일 최초 인지…대통령 즉시보고".
▲7월4일 = 삼성서울병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환자 전원(15명)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
▲7월5일 = 186번째 환자 확진.
▲7월8일 = 메르스 사망자 2명 늘어 총 35명.
▲7월9일 = 메르스 피해 유족·격리자들, 국가·병원 상대 소송.
▲7월11일 = 메르스 사망자 1명 늘어 총 36명.
▲7월13일 =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문형표 장관 주재의 차관급 일일대책회의로 전환.
▲7월16일 = 문형표 장관 "추가 환자 없으면 8월15일 메르스 종식 선언"
▲7월18일 = 격리자 수 두자릿수로 감소.
▲7월19일 = 감염경로 '미궁' 평택경찰(119번 환자) 퇴원.
▲7월20일 = 외교부, 주한외교단에 메르스 진정세 설명.
▲7월21일 = 마지막 감염자인 186번 환자 퇴원.
▲7월23일 = 162번(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환자 138번째로 퇴원.
▲7월27일 = 자가격리자 전원 해제. 메르스 민관종합대응TF, 제4차 회의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없다. 일상생활 안심할 단계".
▲7월28일 = 황교안 총리 주재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 개최. '일상생활을 정상화해달라'는 취지의 대국민담화 발표.
▲10월1일 = 마지막 환자인 80번째 확진자(35) 음성 판정. 보건 당국 29일 자정 메르스 종식 선언 예정
▲10월12일 = 80번 환자 바이러스 재검출로 입원. 종식 선언 재검토
▲10월25일 = 37번째 사망자 발생. 152번째 확진자(66) 메르스 후유증으로 숨져.
▲11월25일 = 마지막 80번 환자 사망. 사망자 38명으로 늘어. 메르스 감염자 6개월여만에 '제로'
▲12월1일 정오(낮 12시) = 보건당국 메르스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
▲12월23일 = 보건당국,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2018년 9월8일 = 질병관리본부, 업무 출장차 쿠웨이트 방문한 서울 거주 61세 남성 메르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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