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北도돌이표 발언에도 내주지 못해 안달"

기사등록 2018/09/07 14:21:1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2018.08.1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아무런 변화 없이 비핵화 실천을 주장하는 북한의 도돌이표 같은 발언에도 '확고한 비핵화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다음 것을 내어주지 못해 안달"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특사단이 어김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18일 방북시에 남겨놓은 약속이 있는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지만, 지난 북미 정상회담에서 본 것처럼 결국은 빈수레에 그칠 확률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연락사무소 개소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물론 실질적인 이행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며 "또 다시 두루뭉술한 선언, 실체 없는 약속만을 들고 와 다음 진도를 나간다면 비핵화는 물론 북미관계, 한미관계까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에 대해서도 "판문점선언에서의 비핵화는 그저 '선언'에 불과하지만 남북경제협력은 우리 국민에게 분명한 의무로 부과되는 일"이라며 "선언의 대전제이자 조건인 비핵화가 한 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상황에서 비준동의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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