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러시아·프랑스 발사체 전문가 "韓 우주개발 속도 빨라"

기사등록 2018/09/06 15:00:00

"韓 우주산업, 걸음마 단계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 중"

"우주산업 발전 위해선 한국 내 위성 수요 고려해야"

유리 아르주마냔 S7 Space 고문
【고흥=뉴시스】최선윤 기자 = 러시아, 프랑스 등 우주강국 발사체 전문가들이 한국의 우주개발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국내 우주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항공기업 자회사 S7 Space의 고문 유리 아르주마냔과 프랑스 로켓발사 전문회사 아리안스페이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피에르이브 티시에 등은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리 아르주마냔 S7 Space 고문은 "한국의 우주산업은 이제 시작된 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 인상적"이라며 "한국이 조만간 발사체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피에르이브 티시에 아리안스페이스 CTO도 "한국의 나로우주센터는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라며 "프랑스의 우주센터는 좀 더 오래된 느낌인데, 나로우주센터는 새롭게 단장해서 그런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피에르이브 티시에 아리안스페이스 CTO
한국형발사체 '누리'를 발사하기에 앞서 75톤급 엔진을 점검하기 위해 시험발사체를 발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유리 아르주마냔 S7 Space 고문은 "시험발사체 발사의 주요 목적은 한국형발사체용 75톤급 엔진을 비행시험 통해 검증하는 것"이라며 "75톤급 엔진 개발에 있어 이같은 시험발사는 올바른 방법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내 위성 수요를 생각해 발전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리 아르주마냔 S7 Space 고문은 "한국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진행 중인데, 향후 어떤 위성을 쏠 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 내 위성 수요를 생각해서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사체 재사용과 관련해 "발사체 재사용은 발사비용을 낮추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발사체 하나 당 20번 이상 발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백개의 위성을 올릴 수 있는 정도가 돼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csy6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