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구매 계층 겨냥한 광고 가능성 강점
구글·페이스북, 대중 인기 하락도 영향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온라인 소매업계를 장악했으며 새로운 영역인 온라인광고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올해 2350억 달러(약 262조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아마존의 올해 1분기 재무제표 중 '기타' 항목을 주목했다. 주로 배너나 키워드 검색 광고 등으로 인한 판매 수익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약 130% 증가한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온라인광고의 대부분은 마케팅 메시지가 나타나는 위치와 실제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모호한 알고리즘에 의존하는데, 아마존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쇼핑 습관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와 분석 덕분에 아마존은 특정 상품을 쇼핑할 가능성이 높을 때 사람들 앞에 광고를 올릴 수 있고, 이는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선전은 온라인광고 시장 양대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 인식이 나빠지면서 아마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일부 광고주들은 인종주의, 테러리즘 등을 조장하는 영상물이 올려졌던 유투브에 아직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 유투브는 구글 광고와 밀접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문회사 포레스터의 분석가 콜린 콜번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기준을 만드는 데 느리다"며 "광고주들은 자신들의 광고가 어떤 종류의 콘텐츠로 넘어갈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콜번은 "하지만 아마존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훨씬 잘 통제된 환경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T, 보험회사 가이코 등이 아마존 광고를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기본적인 인구통계 뿐 아니라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쇼핑할 가능성이 있는 보다 정확한 고객층에게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