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휘발유차도 배기가스 조작 의혹

기사등록 2018/09/03 17:29:03

내부 문건에 표시 배출가스 줄이는 장치 관련 데이터 발견

규제당국 조사 착수한 듯…獨 교통부는 "아직 조작 발견 안돼"

【볼프스부르크(독일)=AP/뉴시스】지난 3월8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자동차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10일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발생할 무역전쟁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거둘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18.7.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폭스바겐이 디젤차에 이어 휘발유차의 배기 가스 유출 자료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매체 빌트 암 존탁은 2일(현지시간)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셰 자동차의 휘발유 엔진 데이터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2월 폭스바겐 내부 문건에는 배기가스 표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검사 중 자동 관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었다.

 빌트 암 존탁은 독일자동차청(KBA)이 폭스바겐의 휘발유차 엔진 조작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놓고 KBA와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의 휘발유차 엔진 조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대규모 리콜과 형사 고발, 거액의 벌금 부과 등의 악재를 겪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