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미국, 탈퇴하면 스스로 타격입을 것"

기사등록 2018/09/01 16:28:05

"전 세계 미국기업들에 혼란 초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전세계 미국기업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미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들과 공통의 불만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WTO에서 빠지면 글로벌 경제와 미국 모두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WTO 탈퇴 시나리오는 모두에게 좋지 않다"면서 "미국은 세계 무역의 11%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이 WTO를 떠나면 WTO가 타격을 받을뿐만 아니라 미국 스스로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그들(WTO)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미국은 탈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미국이 지난 수년 동안 WTO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WTO는 그들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제베도 총장은 “(WTO 탈퇴로) 미국이 비회원국이 된다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거래할 때 WTO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국기업들은 새로운 관세와 각종 상업적 차별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세계와 연결된 경제체가 당하는 최악의 일”이라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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