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쉐보레 크루즈·SM7 중고시세↓…BMW 거래 '뚝'

기사등록 2018/08/31 15:00:50 최종수정 2018/08/31 15:36:21

국산차 1.3%, 수입차 1%대 가격 하락

"BMW 3·5시리즈 거래 이뤄지지 않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와 르노삼성 SM7의 중고시세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K엔카닷컴이 공개한 '9월 주요모델 시세' 자료에 따르면 9월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전월대비 1.3%, 수입차는 1% 수준의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산차 중에서는 한국지엠의 쉐보레 크루즈 모델(2015년식·주행거리 6만km 기준)이 최저가 기준 전월에 비해 약 3.7% 하락한 844~1135만원을 기록해 가장 큰 가격 하락폭을 보였다. SK엔카닷컴은 "신차 재고물량에 대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크루즈에 이어 르노삼성의 SM7가 신차 가격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전월 최저가에 비해 2.9% 떨어진 1547~1967만원을 나타내며 두 번째로 높은 하락폭를 기록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푸조 2008 모델이 최저가 기준 전월대비 약 2% 하락한 1331~1476만원을 기록,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아우디 A6와 A4 역시 각각 1.2%, 1.1% 하락하며 평균 이상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공격적인 신차 프로모션과 최근 A3 모델 할인 대란이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화재 논란을 빚은 BMW의 5시리즈와 3시리즈는 최저가 기준 약 1%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중고차 전체 시세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SK엔카닷컴은 "BMW의 경우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세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은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중고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시기다.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명절이 다가오며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9월은 귀성 시즌을 맞아 중대형 모델의 차량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은 편"이라며 "인기가 높은 모델의 경우는 금방 판매되기 때문에 구매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