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경찰, '연쇄화재 결함 은폐의혹' BMW코리아 압수수색

기사등록 2018/08/30 18:57:15

수사관 30명 투입, 늦은 저녁까지 압수수색 벌여

경찰 "BMW 코리아 관계자 소환계획 아직 없어"

화재 결함 인지 시점, 결함 은폐 시도 의혹 등 규명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BMW 차량 연쇄 화재에 따른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BMW코리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무실 내에 보관된 내부 문건과 서버 등을 확보해 BMW 측이 회사 차원에서의 결함 인지 시점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BMW코리아 본사의 모습. 2018.08.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차량 연쇄 화재에 따른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BMW코리아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화재 피해 차주들이 정식으로 고소한 지 21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BMW 코리아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BMW 측이 회사 차원에서 차량결함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은폐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영장에는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BMW코리아 사무실에 보관된 내부 문건과 서버 등을 확보했다. 특히 내부 화재보고서와 관련 회의자료, 화재 원인으로 의심되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관련 자료, 독일 본사와 한국 지사 간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BMW 측의 화재 결함 인지 여부와 시점, 결함 은폐 시도 의혹 등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임직원들도 차례로 소환을 통보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본건 관련 사실관계를 밝혀내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BMW코리아 임원 등에 대한 관계자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30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 750i 승용차에서 불이나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한 뒤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 화재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다.화재가 난  BMW 750i 승용차는 휘발유 차량으로 리콜 대상이 아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8.08.30.(사진= 대전지방경찰청 제공)photo@newsis.com
앞서 지난 9일 BMW '결함은폐 의혹' 고소인단 총 41명은 BMW코리아와 BMW본사 등 법인 두 곳 등 11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3일과 18일 차량화재 피해자 2명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BMW 결함 사태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부 공무원 2명과 환경부 공무원 2명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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