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슈]경북도청 제2청사 포항이전 어떻게 되고 있나

기사등록 2018/08/30 17:52:26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오는 2021년말까지 이인리 포항경제자유구역내 3만3000㎡에 환동해지역본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사진은 환동해지역본부 조감도.2018.08.30.(사진=경상북도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도청 제2청사 포항이전 계획이 당초 2019년말에서 시행사 사정으로 2021년말로 2년 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환동해지역본부는 당초 포항시 이인리 포항경제자유구역내 3만3000㎡에 오는 2019년말까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행사 사정으로 당초 보다 2년 늦은 2021년말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청사는 25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8800㎡, 3층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올해 1월 중순 남구 지곡동 포항테크노파크 제2벤처동 3층에 입주한 환동해지역본부 임시청사를 주민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옮기기 위해 이전지를 물색하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현재 본부장 아래 2국 7과 22담당 2사업소, 188명이 근무 중이다.최근 종합민원담당에 직원 12명이 보강됐다. 

 이철우 도지사가 당선 직후 조직을 대거 확대 개편하려다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권의 반발에 무딪쳐 소폭 인원이 보강되는 데 그쳤다.

 이에 경북 북부권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 포항과 경주, 영덕 등 경북 동부권은 보강 규모가 소폭이라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환동해지역본부 임시청사를 내년 3월 폐교되는 용흥중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흥중학교는 지난 1988년11월 건립된 부지 1만1906㎡, 연면적 5835㎡ 로 2개 교사동, 4층 건물이다.올해 신입생이 8명으로 내년 3월 폐교가 확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환동해지역본부 임시청사가 용흥중학교로 이전하려면 사무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동안 환동해지역본부는 포항테크노파크 내에 위치해 주민 접근성이 부족하고 시설 추가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욱이 본부 조직기능이 1본부, 2국 107명 근무에서 1본부 2국 7과 22담당 2사업소 180여명으로 확대되면서 임시청사 이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시내 중심지역 중 200여명을 수용 가능한 사무실과 휴게실, 회의장 등을 두루 갖춘 건물을 물색해 왔다.공공이나 민간 시설물로 임대료가 무상이거나 저렴한 건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전지를 찾아 왔다.

 민간시설에 대한 검토도 진행해 왔다. 북구 죽도동 G·D·D빌딩 등이 이전지로 검토됐으나 주민접근성이 양호한 반면 주차시설 불편 등으로 현재는 대상지에서 제외된 상태다.

 시는 용흥중학교 폐교에 대한 행정예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폐교에 별다른 의견 제시가 없을 시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용선 도의원은 “환동해지역본부가 이철우 도지사가 후보시절 공약했던 규모보다 소폭 보강된 데 불과해 내심 경북 동부권 주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향후 운영의 묘를 살려 지역실정에 적합한 기구와 조직을 만드거나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경북도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락본부장은 “환동해지역본부의 경제자유구역내 입주가 2여년 미뤄짊에 따라 용흥중학교로 임시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는 동부권 주민들이 현재 임시청사가 접근이 불리하고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도심지로 임시청사 확대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