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이재은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0일 서울 부동산 폭등과 관련해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후속대책도 검토하겠다"고 시장에 경고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모두발언에서 "집값 안정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해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과 관련해 여러 개발 계획과 관련된 기대심리가 작용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일부 과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실수요는 보호하되 투기는 철저히 차단하는 것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추진을 다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가계 생계비를 줄이고 복지를 확장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장기적 구조적 정책이다.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국민을 세밀하게 챙기고 그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정책을 다듬고 보완하도록 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겸허하게 채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단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엇박자' 논란을 빚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공조도 천명했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도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김동연 부총리와 함께 혁신성장을 위한 혁신 성장 3대 사업과 8대 선도사업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공정경제는 성장의 정당한 몫을 보장하는 것이다.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제성장이 한 곳으로 쏠리는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사자만이 살아남는 아프리카 초원을 상상할 수 있느냐. 지속가능한, 건강한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정기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예산, 규제혁신법안, 민생법안에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이 담았다"며 "반드시 성과를 내서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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