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개막 D-1]글로벌 혁신기술 강자는?…인공지능 최대 화두로

기사등록 2018/08/30 11:37:38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LG전자 최고경영진 등 기조강연자 5명 모두 AI에 집중

미국과 무역전쟁 펼치는 중국 유럽 집중 공략…660개 기업 참여 '압도적'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IFA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올해도 전 세계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IFA의 주최측인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은 올해 행사의 핵심 주제로 인공지능(AI), 8K TV, 스마트홈을 제시했다.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이다. 올해 기조연설을 맡은 주요 연사들의 주제를 보면 인공지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전자·IT 시장의 최대 화두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동시에 고객들이 얻게 될 실질적인 혜택들을 공유한다.

31일 오전 개막 기조연설은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Living Freer with AI)"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관련 LG전자의 3대 개방형 전략을 설명하며 고객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박 CTO는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을 'LG 씽큐'의 3가지 강점으로 앞세워  LG전자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실질 가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화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진이 연사로 나선다.

2년 연속 기조연설을 맡은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대표는  '모바일 AI'를 주제로 발표한다.

게임, AI 및 증강현실(AR)에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물론 하훼이의 하이(Hi) AI 플랫폼으로 AI 개발자 환경을 표준화하려는 계획을 알린다.

MS에서는 닉 파커 부사장이 '새로운 컴퓨팅의 가능성'을 공유한다. 파커 부사장은 AI, IoT, 게이밍 등 미래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가능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일 오전 연사로 나서는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스마트홈 담당 부사장의 발표 주제는 '음성이식'이다. 어떻게 음성인식이 우리의 일상 경험을 확장하고 향상시켰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라우쉬 부사장은 음성은 우리 삶의 기술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편리한 방법임을 강조하며 아마존의 맞춤형 서비스와 차세대 기술을 소개한다.

지역·업체별로 보면 중국기업의 파상공세가 거세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화웨이를 비롯해 하이센스·TLC·하이얼 등 약 660곳으로 압도적이다.

정치·경제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이 힘든 중국은 최근 또다른 대규모 시장인 유럽에 집중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이 지난해에 비해 전시 규모를 넓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제시할 혁신 기술과 솔루션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코웨이·쿠쿠 등도 중소 중견기업들도 전략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초고해상도인 8K 등 상대적으로 TV에 방점을 찍는다면, LG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가전제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