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북 정상회담, 美 동의사항 아냐…충분히 이해할 것"

기사등록 2018/08/29 18:34:33

"남북회담 북미관계 도움 되도록 준비"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7회계연도 결산,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열린 제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8.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월로 예정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의 동의사항이라기보다는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인 만큼 미국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9월 남북회담에 미국도 동의했느냐'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미 협조가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북미 사이에 비핵화 관련 진전이 없는 상황서 어떻게 보면 우리의 역할과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성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상황에서 남북회담을 추진하는 게 북미 관계에 도움이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도움이 되도록 준비를 하겠다.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와) 통화 할때마다 한미 간 여러 사안을 협의한다. 이번에는 방북 취소 직후라 그 사안을 주로 이야기 나눴지만 그밖에도 여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식의 차가 여러 사안에 있어 있을수는 있지만 한미 간 공조가 튼튼히 유지돼야 비핵화, 북미관계, 남북관계 진전에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루 앞두고 방북이 취소된 것을 우리 정부는 심각하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물론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아쉽게 생각하고 다만 미국으로선 비핵화가 핵심 주제인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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