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고비 넘기면 다시 태풍 걱정?…'제비' 시나리오 3가지

기사등록 2018/08/29 15:07:26

괌 지나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상 유력

"북태평양고기압, 서쪽으로 확장시 한반도 영향

동쪽으로 수축하면 일본 열도 쪽으로 이동할 듯"

"한·일 대신 중국 상해 쪽으로 흘러 들어갈 수도"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가 오전10시 현재 괌 동북동쪽 10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제비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제 21호 태풍 제비(JEBI)가 북상하며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동북동쪽 약 10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강도는 '중'이며 크기는 '소형',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이다.

 기상청은 제비가 오는 9월1일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850㎞ 부근 해상으로, 9월2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70㎞ 부근 해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철원=뉴시스】조명규 기자 =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오전 한 때 시간당 106.5㎜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오후 1시 현재 419㎜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2018.08.29(사진=철원군청 제공) photo@newsis.com
국가태풍센터는 "북태평양 기단이 좀 더 안정화된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태풍 모델마다 속도 차이가 워낙 커서, 2~3일 후 안정되면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좀 더 서쪽으로 확장할 경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동쪽으로 수축하면 일본 열도 쪽으로 방향을 잡고 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기상센터(ECMWF)는 태풍의 일부가 중국 상해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진로도 예상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 중인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부산 앞바다(남해동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2018.08.22.  yulnetphoto@newsis.com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일단 지금으로서는 이동 가능성이 높은 진로(일본 방향)로 예보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태라 영향을 미친다 안 미친다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은 6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며 국내 일부 지역에 큰 비를 뿌리고 지나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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