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중소기업 경기전망, 5개월 만에 반등

기사등록 2018/08/29 12:13:22
【서울=뉴시스】2018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중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2018.8.29(표=중소기업중앙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중소기업들이 다음달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놨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벗어나는 시기인만큼 경제가 다소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22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8.5로 조사돼 전월대비 6.5포인트 상승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수는 3.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인 상황을 나타낸다.

 이처럼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은 계절적인 요인이 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경제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나는 9월부터는 경제가 다소 활성화될 것이라는 중소기업인들의 경험적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제조업의 경우 다음달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6.4포인트 상승한 87.3으로 조사됐고 비제조업에서도 6.6포인트 상승한 89.4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87.1→106.2),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66.1→84.6), '가죽가방및신발'(69.4→83.4) 등 1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기타제품'(83.7→79.7) 등 4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4.8→90.0)이 하반기 수주확대 기대감에 다소 반등했고 서비스업(82.3→89.2)에서는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5.5→92.1), '도매및소매업'(80.6→89.8), '부동산업및임대업'(80.2→89.0)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교육서비스업'(89.5→84.5) 등 3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1.1→87.8), 수출전망(84.5→93.3), 영업이익전망(79.6→84.1), 자금사정전망(79.2→82.3)에서 모두 상승했고 고용수준이 부정적인지를 묻는 고용수준전망(96.2→95.5)에 대해서도 하락한 지수를 보여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최근 1년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 등의 전망이 전반적으로 지난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 1년간의 평균치에 거의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제조업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수출전망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경기전반, 내수 전망 등 모든 항목이 개선돼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달 기준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에 대한 응답에서는 지난달 가장 많은 응답이었던 '인건비 상승'을 제치고 '내수부진'(57.3%)이 2개월 만에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53.9%), '업체간 과당경쟁'(38.2%), '원자재 가격상승'(24.0%)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에서 '인건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이 매우 큰 것으로 응답됐다.

 한편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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