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시간당 106.5㎜ 물폭탄 쏟아져…비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2018/08/29 09:50:45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8일 오후 7시께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온의동 춘천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빗물을 튀기며 운행하고 있다. 2018.08.28. jongwoo4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9일 새벽 시간당 106.5㎜의 물폭탄이 퍼부은 강원 철원군을 비롯해 원주, 영월, 철원, 화천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부터 2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철원(동송) 224.5㎜, 인제(서화) 178㎜, 양구(해안) 171.5㎜, 춘천(남산) 166.5㎜, 원주(부론) 154㎜, 화천(광덕산) 144㎜, 고성(진부령) 144㎜, 간성(고성) 111.5㎜ 등이다.

 28일 오후 1시23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서는 갑작스런 비로 하천이 다리를 범람해 고립돼 있던 정모(55)씨가 구조됐다.

 같은날 오후 3시께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에서는 계곡물이 불어 이모(64)씨와 부인 김모(56)씨가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29일 새벽 5시10분부터 6시10분까지 한시간 만에 106.5㎜가 퍼부은 철원군에서는 주택침수, 차량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9일 새벽 폭우가 쏟아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 주택을 비롯해 철원군에서만 14곳의 주택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지자체에서 배수지원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28일, 29일 양일간 강원도에서는 인명구조 2건과 주택침수 16건, 나무 쓰러짐 7건, 도로 배수구 막힘 3건 등 31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원도청 방재과 관계자는 "29일 아침 철원쪽에서 많은 비가 내려 전화응대로 아직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소방과 함께 빠른 시간 안에 피해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 9시10분을 기점으로 춘천지역에 다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며 "어젯밤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우려지역 등은 대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jongwoo4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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