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침수, 하천 고립…'기습 폭우'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8/08/29 01:00:51

청계천 통제, 중랑교 홍수주의보 발령

김포공항 침수, 인천공항 회항 등 피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18.08.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나 거리가 침수되거나 하천이 불어나 시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서울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8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 월계2교 부근에서 시민 황모(63·여)씨가 우이천 산책로를 걷던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오후 5시59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같은 날 서울 중랑구 월릉교 일대에서는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시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김포공항은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날 저녁 공항 대합실 입구로 빗물이 넘쳐 흘러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공항 부근에 위치한 김포대로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해 공항 방면 편도 2차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침수를 대비해 도로에 대한 통제도 시작됐다. 증산철교 하부도로, 서울 성동과 노원 사이 월계1교~성수JC, 경기 고양 내곡 지하차도, 일산 곡산교 등의 도로에 대해서도 차량 운행이 제한됐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도 전구간 통제됐다.
 
 서울 서대문구의 증산지하차도가 침수돼 양방향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며 구로지하차도 역시 차량 운행이 쉽지 않을 만큼 물이 차오른 상태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노원소방서 대원들이 28일 오후 5시 38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에서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의해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2018.08.28. (사진=노원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집중 호우로 인해 하천 통제도 이뤄졌다.  청계천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입구부터 황학교까지 오후 12시에는 황학교에서 고산자교까지 통제된 바 있다. 오후 8시20분부터는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통제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잠수교 수위는 29일 오전 0시30분 기준 5.89m로 측정돼 보행자 통제수위(5.5m)를 넘어섰다.서울 중랑교는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오후 8시30분께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우로 인해 항공편도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28일 오후 9시 기준 항공기 7편 정도가 회항했다. 오후 7시10분 블라디보스크행 제주항공이 김포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들이 김포·대련·제주·연태 등으로 회항했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