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폭우에 잠긴 서울…중랑천 '홍수주의보'에 속속 도로통제

기사등록 2018/08/28 22:00:09

청계천·동부간선도로 통제에 항공기 회항

서울 강북 누적강수량 170㎜로 집계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호우경보가 발효된데 이어 중랑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도로와 거리 곳곳도 통제가 시작됐다.

 28일 오후 8시30분 한강홍수통제소는 서울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후 7시40분께는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침수를 대비해 도로 곳곳에서는 통제가 시작됐다. 청계천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입구부터 황학교까지 오후 12시에는 황학교에서 고산자교까지 통제된 바 있다. 오후 8시20분부터는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통제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은 서울에서 수도권까지의 도로 중에서는 4군데 가량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9시 기준 ▲증산철교 하부도로 ▲서울 성동과 노원 사이 월계1교~성수JC ▲경기 고양 내곡 지하차도 ▲일산 곡산교 등이다.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오후 8시1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도 전구간 통제중이다. 성수대교 방향도 조만간 통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동부간선도로가 가장 먼저 잠기는 곳이기 때문에 먼저 통제를 시작했다"며 "아직 차량이 진행 중인 반대 방향(성수대교)도 곧 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교 수위는 오후 8시10분 기준 4.43미터로 측정됐다. 보행자 통제수위(5.5미터)에는 오후 10시 이후로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때 보행자 통제도 시작될 예정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잠수교 수위가 평소보다 약간 높은 편이며 오후 10시 전후로 통제될 것"이라며 "팔당댐 방류량 또한 초당 4535톤으로 보통 때보다 많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오후 9시 기준 항공기 7편 정도가 회항했다. 오후 7시10분 블라디보스크행 제주항공이 김포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들이 김포·대련·제주·연태 등으로 회항했다.

 28일 오후 9시10분 기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주교(고양) 229.0㎜, 안양 183.5㎜, 김포 171.5㎜, 강북(서울) 170.0㎜, 의정부 160.5㎜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에서는 부론(원주) 145.5㎜, 영월 118.2㎜, 정선군 69.5㎜, 평창 64.0㎜, 태백 51.7㎜ 등으로 측정됐다.

 기상청은 호우경보를 발표하며 서울의 29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을 50~100㎜ 정도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오후 7시 이후 북쪽으로 진행하던 강수대가 남쪽으로 움직이고 강화됨에 따라 서울에 호우특보 경보가 발표됐다"며 "총 예상 강수량은 50~15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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