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이윤희 기자 =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문재인 정부 통계당국의 새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강 청장은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특정해석을 염두에 둔 통계 생산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제17대 통계청장 취임식에서 "통계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모든 목표나 덕목에 앞서는 가치가 있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의 생산"이라며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순간도 소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생산이 통계청이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통계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통계청이 되기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차관급 인선을 발표하면서 강 신임 청장에게 통계청을 맡겼다. 전임자인 황수경 전 청장은 취임 1년2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 전 청장은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최근 통계청이 잇따라 발표한 일자리와 소득분배 통계가 일제히 악화되면서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 전 청장이 전날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발언한 것도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강 신임 청장이 소득분배 문제에 진보적 경제학자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야당은 중립성이 생명인 통계청의 신뢰성이 추락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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