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면 물게될 수 있는 승객 보상금을 고려해서 항공사들이 도착 시간에다 미리 넉넉한 수치를 덧셈을 한 결과라고 27일 가디언이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승객들에게 제때 도착했다는 인상을 줘서 지연 보상금을 물지 않으려는 이 같은 항공사들의 속셈에 최대 30분의 엑스트라 비행 시간이 정규 소요시간에 추가되어 있다고 'Which? Travel'이란 단체가 조사 발표했다.
이 단체의 조사원들은 2009년에 대형 항공사가 운항한 125 노선의 평균 비행 시간을 조사해서 2017년도 것과 비교했다. 이 결과 61%인 76개 노선이 같은 루트에 기술이 향상된 지난해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 항공편의 87%는 결과적으로 속도가 더 느려진 것으로 나왔다. 이 항공사의 런던 히드루-뉴욕, 방콕, 싱가포르 루트는 비행소요 시간이 20분 늘어났다.
이 같은 스케줄 덧대기(패딩)는 항공사가 승객들에 대한 눈속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항공사의 이런 안전장치 덧셈에도 불구하고 스케줄 도착 시간 안에 도착하는 시간 엄수 비율은 몇몇 대형 항공사의 경우 오히려 악화되었다. 이지제트와 라이안에어는 8년 사이에 도착 시간엄수 준수 비율이 10% 하락했다.
항공사들은 기내 잡지 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줄여 보다 염가의 항공편을 제공할 수 있기 위해 비행기가 이전보다 느리게 난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연착 손해보상금을 안 물기 위한 방편일 수 있다. 유럽연합은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연착할 경우 600유로(70만원)의 보상금을 승객들에게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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