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단일팀 첫 金 획득에 "참 장해...한반도 기쁨"

기사등록 2018/08/26 21:54:33
【자카르타=아시안게임조직위/뉴시스】 카누 용선 단일팀이 500m에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단일팀은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24초788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중국(2분25초092), 3위는 태국(2분26초904)이 차지했다.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자 카누 용선 남북단일팀이 500m에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과 관련해 "단 20일 함께 훈련한 우리 팀이 시상대에서 아리랑을 울렸다. 참으로 장하다"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카르타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여자 500m 경기에서 남북단일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누 용성은 이번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종목 중 하나로, 여자 농구, 조정에 이은 세 번째 단일팀에 속한다. 단일팀이 수확한 메달에 대해 시상식에서는 한반도기가 올라가며 아리랑이 연주된다.

 문 대통령은 "카누 용선은 신바람 나는 경기"라면서도 "고수부터 패들러, 키잡이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저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선수들이 환상의 호흡으로 신나게 힘을 합쳐 가장 앞서 들어왔다"고 했다.

 카누 용선은 총 12명이 한 팀을 이룬다. 노를 젓는 10명의 패들러, 북을 치는 고수 1명, 키잡이 1명 등이 힘을 합쳐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에 따라 순위가 나뉜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의 이름을 각각 거론, "우리 단일팀, 부여군청 소속 김현희 선수, 구리시청 소속 변은정 선수, 전남도청 소속 조민지 선수, 한국체대 장현정, 이예린 선수와 북측의 정예성, 윤은정, 김수향, 차은정, 허수정 선수가 힘차게 노를 저었다"며 "북측 도명숙 선수가 북을 두드려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고 리향 선수가 방향을 잘 잡아주었다"고 칭찬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조직위/뉴시스】 카누 용선 단일팀이 500m에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단일팀은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24초788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중국(2분25초092), 3위는 태국(2분26초904)이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한강에서 땀흘리던 젊은이들과 대동강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우던 젊은이들이 한반도 전체에 기쁨을 주었다"며 "모두 수고하셨고 고맙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항상 응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화이팅! 남북 단일팀 화이팅! 선수들의 꿈과 한반도 평화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카누 용선 단일팀이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한 바 있다.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