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야행 "늦여름 밤 밝혔다"…이틀간 5만5000명 관람

기사등록 2018/08/26 17:03:27
【청주=뉴시스】2018 청주문화재야행. 근대문화거리~청주향교 '청주 스캔들'. (사진=청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야간 문화재 밤나들이 축제인 '2018 청주문화재야행, 밤드리 노니다가'에 5만명이 넘는 많은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4~25일 이틀간 5만5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행사 취소까지 논의됐지만 무난히 진행됐다.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청주문화재야행은 날마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도심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충북도·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4억원(국비 2억원, 지방비 2억원)을 들여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8 청주문화재야행은 전국 25개 문화재야행 개최도시 중 유일하게 도심 속 유형문화재를 넘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 '무형문화재'와도 함께해 호평을 얻고 있다.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충북도지사 구 관사~청주향교를 중심지로 하고 용두사지 철당간~중앙공원~성공회 성당을 연계지로 나눠 진행됐다.
【청주=뉴시스】2018 청주문화재야행. 한범덕 청주시장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토크 콘서트. (사진=청주시 제공) photo@newsis.com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던 첫날에도 열림식 등 일부 야외행사만이 축소 운영됐을 뿐 대부분이 예정대로 치러졌다.

탑대성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근대문화거리 주민점포'는 막바지 더위를 식히는 음료와 정감 넘치는 먹거리, 지역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예술작품 판매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 청주문화재야행을 차별화한 '명장의 손끝을 잇다-충북도 무형문화재'에는 관람객과 체험객이 시연장에 밀려들어 오랜만에 작업실을 벗어난 무형문화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색색의 불빛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문화재들에는 쉼 없이 관람객들의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청주문화재야행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충북도청에서 깜짝 마련한 '시장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토크 콘서트는 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인 한범덕 청주시장의 문화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재치 넘치는 무대 매너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앙공원 역사의 현장', '청주이야기꾼' 등 극적인 요소를 더한 문화재 해설 프로그램도 시선을 끌었다.
【청주=뉴시스】2018 청주문화재야행. 청주향교 '유종의 미를 느끼다'. (사진=청주시 제공) photo@newsis.com
근대문화거리에서 청주향교 광장까지 진행된 퍼포먼스 '청주 스캔들'은 시민에게 거리공연의 매력을 만끽하게 했다.

스토리텔링과 영상 미디어를 융합한 '1937 충북도청', '청주 선비와 향교', '숨은 철당간 찾기'는 과거의 유물로만 여겼던 문화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 공감을 얻었다.

청주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올해로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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