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돈스코이 투자 규모 윤곽 파악…1차 분석 마무리 단계

기사등록 2018/08/26 11:57:39

자금 정보 토대로 관련자 조사 등 수사 속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을 전격 압수수색중인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전담수사팀 등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를 포함한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8.08.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한 암호 화폐 투자금액 규모와 자금 흐름에 대한 윤곽을 파악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차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을 통해 진행 중인 암호 화폐 '신일골드코인(SCG)' 투자금과 입·출금 내역 등 현금 흐름에 대한 조사를 내주께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자금책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씨 계좌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했다.

 또 돈스코이호 사건 관련자들이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서버관리업체 등을 포함한 8곳을 압수수색하고 투자자 규모를 파악했다.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파악한 자금 정보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등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신일그룹과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등 관계자들은 러시아 순양함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면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배에 적재됐을 수 있는 금괴를 토대로 암호 화폐를 발행한 뒤 투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자금 흐름 파악 이외에도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류승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류씨가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신일그룹 등을 2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신일그룹 전 대표와 국제거래소 이사 등을 대면 조사했다. 지난 21일과 22일에는 다른 사건으로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씨에 대해 옥중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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