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은 워싱턴 국립대성당...매장지는 애너폴리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정계 안팎에서 초당적 지지와 존경을 받아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1세를 일기로 눈을 감으면서, 이제 관심은 장례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에 쏠려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등은 25일(현지시간) 고인이 생시에 자신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라는 뜻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 지난 5월 NBC뉴스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매케인 의원이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 대신 펜스 부통령만 참석하길 바라고 있으며, 이같은 뜻을 백악관에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5월 출간된 자서전 '쉼 없는 파도(The Restless Wave)'에서도 언론 통제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자 같은 면모를 강하게 비판했다.
25일 NYT 보도에 따르면,장례식 장소는 워싱턴 국립대성당으로 이미 정해졌다. 장례식 전에 고인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의회와 워싱턴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원형홀)에서 조문행사도 열린다.
고인의 건강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악화됐던 만큼 장례일정은 날짜만 남겨놓고 거의 다 확정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화당 소식통은 NYT에 매장지는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라고 전했다. 애너폴리스는 매케인이 청춘시절을 보낸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곳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케인 측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장례식에서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이미 한 상태이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