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라(28·보성군청)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69㎏급 결선에서 인상 101㎏, 용상 130㎏, 합계 231㎏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역도 63㎏급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문유라는 2015년 손목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한 뒤 8년 만에 다시 도전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체급을 바꿔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문유라는 연신 웃음을 지었다. 가족과 역도 관계자들도 그녀의 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또 "부상을 당하면서 나도 힘들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라이벌 김수현의 존재로 기량이 상승했다. 문유라는 "같은 체급에 라이벌이 있다보니까 조금 더 자극이 됐다. 수현은 나보다 어리니까 조금 더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프로필 사진을 바꾸라고 할 생각이다. "이제 엄마에게 프로필 사진을 바꾸라고 하고 싶다. 엄마가 세계주니어선수권 때 메달 딴 것을 아직도 프로필 사진으로 하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메달을 땄으니 이제 그 사진으로 바꿔도 될 거 같다"며 웃었다.
도쿄올림픽 도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열심히 운동하면서 생각해보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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