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미 외교장관 통화…폼페이오, 방북 연기 배경 설명

기사등록 2018/08/25 17:29:30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은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방북 연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향후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후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기정사실로 한 지 하루 만에 돌연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사한 요지의 설명을 해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강 장관은 방북 연기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양측의 의지에 변함이 없는 만큼,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더불어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에 관해 설명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굳건한 한미공조를 확고히 해나간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측 간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상황 변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긴 안목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도 새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한미 간 관련 협의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우리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하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중국 측도 안보리 결의의 성실하고 전면적인 이행 의지를 밝혀오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 관련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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