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南 1명 상봉 중단 병원 후송

기사등록 2018/08/25 16:48:21

북측 여동생 만나러 온 최시옥(87·여)씨

심부정맥 지병…가슴 답답함 등 호소

의학적 소견 큰 문제 없으나 안전 조처 차원

【금강산=뉴시스】김진아 기자 =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우리측 주최 환영만찬에서 북측 우기복 할머니와 남측 우기주 할머니가 손을 잡고 있다. 2018.08.24. bluesoda@newsis.com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지난 24일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했던 최시옥(87·여)씨가 25일 오후 남측 병원으로 후송됐다.

 평소 지병으로 심부정맥을 앓아 왔던 최씨는 상봉 첫날 오전부터 팔과 다리에 멍자국이 생기기 시작했다.

 심부정맥 약을 투여할 경우 부작용으로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조금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으나, 상봉 둘째날인 25일에도 멍이 사라지지 않고 팔과 다리가 붓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최씨가 가슴 답답함까지 호소하자 의료지원단은 만약 증상이 악화될 경우 금강산 현지에서 긴급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후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남편 김창원(84)씨를 태운 구급차는 오후 3시28분께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남측 CIQ로 출발했다. 북측의 협조로 통행 절차를 최대한 생략하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최씨와 김씨가 남측으로 귀환하게 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측 상봉단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