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재난대응 과유불급 없어…'솔릭' 구호·복구 돌입"

기사등록 2018/08/25 14:47:20

"태풍 피해현황 파악, 이재민 지원·구호 진행"…페이스북서 밝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8.08.24.(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것과 관련해 "재난 대응에는 과유불급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태풍 ‘솔릭’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며 "이제부터는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재민에 대한 지원과 구호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데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덕이 컸다"며 "태풍 솔릭에 대한 대응은 앞으로 이정표가 될 듯하다고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태풍이든, 폭염이든 이제 재난에 대해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스스로가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정부가 과할 정도로 앞장서고 국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니 이리 다행스런 결과가 온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위로를 드린다"며 "바로 구호와 복구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솔릭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수습을 위해 응급복구 체계로 전환했다. 또 중대본 비상근무를 오후 6시 부로 해제했다. 시·도에 파견된 현장상황관리관도 복귀시켰다.

 행안부는 재난복구국을 중심으로 이재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구호를 신속히 추진하고 정확한 피해 집계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피해상황 파악에 주력한다. 피해가 발생한 공공시설은 신속히 복구를 실시하고 가옥·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도 적극 지원한다.

 솔릭의 한반도 관통으로 항공기 결항,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8.08.24.(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A(23)양과 B(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A양은 실종됐고 B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8시40분께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세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강원, 전남에서는 20가구 46명이 일시 대피했다. 19가구 45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정전도 이어졌다. 제주, 전남, 광주 일원 주택, 상가, 축사 등 2만6826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17개 국립공원 534개 탐방로와 올레길 등 제주 한라산 전구간이 통제됐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됐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이 발이 묶였다. 목포, 인천, 제주 등에서다. 유람선 248척도 움직이지 못했다. 23일 기준으로 제주, 김포, 김해 등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87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706편, 국제선은 81편이다.

 전국에서 유치원, 초등·중학교 8728곳이 휴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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