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시마론으로 일본도 긴장…1000mm 넘는 폭우 예상

기사등록 2018/08/23 10:53:36

23일 밤 일본 시코쿠·긴키지역 상륙

지난 7월 폭우 피해지역도 포함돼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 뒤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태풍으로 비상이 걸렸다. 

 23일 NHK에 따르면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이날 밤 일본 서남부 시코쿠(四國), 긴키(近畿)지역으로 접근한 뒤 상륙할 전망이다.

 시마론은 23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간당 35㎞의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로, 중심에서 동쪽 170km에서 서쪽 110km 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방송은 지역에 따라 1000㎜를 넘는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며 산사태 및 하천의 범람,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까지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쿠시마(徳島)현과 에히메(愛媛)현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피난준비'도 발령했다.

 에히메현 세이요(西予)시는 이날 오전 8시 반을 기점으로 1만 7967세대 3만 8058명에게 피난 준비를 당부했으며 도쿠시마현 아난(阿南)시도 3만 901세대, 7만 3376세대에게 피난 준비를 발령한 뒤 고령자 등에 대한 피난은 먼저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에히메현은 지난 7월 폭우로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전날까지 휴가를 보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yun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