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승효상 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장 등을 만나 공공건축 혁신 추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2008년 12월 발족된 대통령 직속 기구로 국가의 건축정책 수립을 위해 여러 기관과 소통, 미래 건축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기구이다. 올해 4월 승효상 건축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출범됐다.
승 위원장 등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이번 부산시 방문은 오 시장과 ▲공공건축 혁신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건축기본법’에 따른 공공건축에 건축사 등 민간전문가 참여 확대를 위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와 영주시 등 19개 지자체․공공기관의 경우 시의 공간정책 및 전략수립에 대한 자문이나, 주요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총괄건축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도 공공사업을 시행할 때 기획에서부터 설계․시공․유지․관리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계획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총괄․조정․관리하는 전문가인 ‘공공건축가’를 위촉․운영하고 있다.
총괄건축가 및 공공건축가제도가 확대되면 그간 공급자 위주의 행정 편의적이고 획일적이던 공공건축이 수요자․이용자 중심의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공건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 생활공간 질 향상 등의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의 면담을 계기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및 공공건축가 등 민간전문가 참여 활성화를 통해 공공건축의 혁신을 도모하고 시민과 소통하여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면담에 이어 오후에는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건축․도시 분야 공무원 및 전문가를 상대로 ‘건축의 시대, 지방정부 건축․도시공간 관리정책’을 주제로 박인석 정책조정분과위원장의 강의도 진행한다.
한편 승 위원장은 부산출신 건축가로 이로재 건축사무소 대표이자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 활동하며 한국건축가협회상과 김수근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저서로는 ‘빈자의 미학’ 등이 있으며 부산에 남긴 그의 작품은 눌원빌딩(1989), 부산극동방송 사옥(2008), 감천문화마을 독락의 탑(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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