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홍철호 "BMW 화재로 사상자 8명"... BMW "사실 아냐"

기사등록 2018/08/22 16:07:04

자유한국당 홍철호의원, 소방청서 입수한 자료 공개

의원실 "BMW 차량에서 난 불로 1명 사망한 건 사실"

BMW "교통사고 등 원인 확실한 화재는 조사 안 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14일 서울 시내의 한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들이 주차돼있다. 2018.08.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이 22일 "지난 5년 6개월간 BMW 차량 384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사상자는 8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BMW가 "사상자 8명이 발생했다는 건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입수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4대, 2014년 46대, 2015년 77대, 2016년 65대, 2017년 94대의 BMW 차량에서 불이났고 올해(6월 말 기준)는 58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BMW 차량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2013년 1명(부상), 2014년 2명(부상), 2015년 1명(부상), 2017년 1명(부상), 올해 3명(사망 1명·부상 2명) 등 8명이었다.

 BMW코리아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사실무근이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상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BMW 관계자는 "차량 화재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나면 우리도 그때마다 현장에 나가고 센터를 통해 원인과 상황 등을 파악한다"며 "특히 올해 있었던 사망사고는 기계적 결함 등의 이유가 아니라 교통사고로 인해 난 불 때문인데 그런 경우는 교통사고가 주요 화재 원인이기 때문에 따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방청 통계는 범위가 넓어 단순 운전자 과실로 인한 화재 등 다양한 이유가 전부 화재로 기록된다"며 "일반적인 차량 화재로 인해 운전자에게 피해가 간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의원실 관계자는 "어떤 이유든 불이 난 BMW 차량에서 올해 사람이 사망한 건 명확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에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이라고 했지 차량 결함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이라고 한 적은 없다"며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공문을 기준으로 자료를 작성했기 때문에 객관적 사실만 다뤘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화재 원인을 말한 것이 아니라 불이 난 BMW 차량에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BMW가 억울하다면 소방청에 해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사고는 94건으로, 2013년 44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3년 391대, 2014년 409대, 2015년 462대, 2016년 508대, 2017년 516대였고 올해(6월 말 기준)는 289대를 기록하며 지난 5년여간 2575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384대로 가장 많았으며 볼보 330대(상용차·중장비 포함), 벤츠 297대, 아우디 104대, 혼다 83대, 폭스바겐 72대 등이었다.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