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모스크 확성기 불평한 여성에 18개월 형…'신성모독'

기사등록 2018/08/21 20:29:20

온건 성향의 인니 무슬림들 점점 보수 강경화

【자카르타=AP/뉴시스】화교 출신의 기독교도인 바수키 티아하자 푸루나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장이 13일 자카르타 법정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자리에 앉아있다. 재선이 유력시되던 시장은  이슬람 모독혐의로 기소돼 2년형을 받고 수감됐다. 2016.12.13
【메단(인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네시아 법원이 이슬람 사원 모스크가 시끄럽다고 불평한 여성에게 신성모독 죄로 징역 18개월 형을 선고했다.

중국계 여성 피고는 21일 판사의 선고에 울음을 터트렸으며 이윽고 수갑이 채워져 법정을 나갔다.

검찰은 44세의 피고가 이슬람 신성 모독의 형법 조항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6000만 명의 거의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최대 인구 이슬람국이다.

2016년 7월 메이리아나라는 단일 이름의 이 여성이 모스크의 시끄러운 확성기를 불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성이 살고 있는 수마트라 섬 탄융 발리에서 무슬림들이 14곳의 불교 사원을 불 지르는 소동이 펼쳐졌다.

신성모독 죄의 최대 형량은 2년이며 피고 변호사는 항소하겠다고 말했으며 보수 이슬람 단체는 형이 가볍다고 반발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샤리아 율법을 시행하는 서쪽 끝 아체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온건 성향으로 알려졌고 헌법 자체가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이슬람 교의를 다소라도 위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성모독 고소가 급증하고 있으며 법원은 이들 대부분을 유죄 판결하고 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