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수애, 이무기에 만족 못하는 용꿈···영화 '상류사회'

기사등록 2018/08/21 18:42:24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수애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보다 조금 높은 곳을 향해 가는 게 긍정적일 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지나치면 욕심 또는 탐욕이 된다. 이 부분을 영화적으로 다뤘다."

 영화 '상류사회'를 연출한 변혁(52) 감독은 2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배우 박해일(41)·수애(39)가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박해일, 수애(오른쪽)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의 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9일 개봉.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박해일, 수애, 변혁(왼쪽부터)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연기했다. 국회의원이 되어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야망을 품는 인물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박해일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박해일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다채로운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 책에 들어가 장태준이 되는 상황들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제대로 놀아본 것 같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변혁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또 "욕망이라는 단어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 같지만, 태어날 때부터 배고파서 우는 자잘한 욕망이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성공하고 싶고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렇게 드러내놓고 연기했던 방식은 처음이라서 기대감과 조심성이 있었다. 휴가 시즌에 봤던 영화의 색과는 다르다.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수애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으로 분했다.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영화 속 직업인 큐레이터는 낯선 직업이었다. 직업의 전문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종사자들을 찾아뵙고 자문을 구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수애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부부 연기를 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수애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상류사회'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2018.08.21. chocrystal@newsis.com
"굉장히 독특한 부부다. 책을 읽었을 때보다 촬영했을 때 독특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부부가 사는 안방에 침대가 2개다. 각자 전문직이다보니까 목표를 향해 동지처럼 가는 부부의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수애씨도 친구, 동료처럼 대하게 됐다. 서로 대사를 주고 받는 느낌이 편했다."(박해일)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동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촬영 끝내고나니 나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남편이 아니었나 싶다.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박 선배가 따뜻했다. 회식이 많아서 가까이 지켜볼 시간이 많았는데, 너무 즐거웠다."(수애)

변 감독은 "상류사회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게 기존 상류 사회를 다룬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다. 사람들이 왜 그곳에 가려는지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생존,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한 사회 문제였다.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상류사회를 향한 욕망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꼴등이 1등이 되는 전형적인 내러티브가 가진 플롯과 조금 다르게, 이미 2~3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욕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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