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10년 투자 결실...내년 영업익 1조 기대감

기사등록 2018/08/22 06:03:00

2021년 3세대 전기차 시대 개막 앞두고 내년부터 수요 급증 예상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 내년 2조원...2021년 5조원 이상 달성 전망

올해 턴어라운드 ESS와 함게 중대형 전지사업이 핵심 캐쉬카우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SDI가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ESS 사업 턴어라운드와 함께 중대형 전지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엿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독일 보쉬와의 협력이 중단됐고, 기대했던 BMW i3의 수요도 예상보다 적어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을 앞두고 내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동안의 투자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전기차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꺼려왔던 대표적인 문제점이었던 주행거리, 충전 시간, 성능, 디자인 등을 대폭 개선했다. 또 3세대 전기차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첫 제품으로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전기차의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며, 2022~2023년께부터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밀어내고 자리를 잡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그룹,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의 '퍼스트 벤더(1st Vendor)'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유럽계 및 미국계 OEM 대상으로는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들 OEM들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2019년 2조원대를 시작으로 매년 1조원 이상씩 증가해서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에는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올해 ESS 부문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ESS용 2차전지는 전기차용과 동일한 라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대형 전지 사업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이익을 내면서 중대형 전지 사업이 전사의 핵심 캐쉬카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9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0조9000억원, 영업이익 9010억원을 전망하는데,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 속도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