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 무드 속 주목받지만 이용객 편의는 '나몰라라'
파주시 관계부서는 이용객 민원 파악조차 제대로 못해
경기 파주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코너에 이달 초 게시된 글로, 임진각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DMZ 관광 매표소'를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성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남북화해 무드와 통일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조되면서 민통선 관광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파주시가 관리하는 'DMZ 관광 매표소'는 오히려 이용객들의 편의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당초 임진각 주차장 내 망배단 방향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DMZ 관광 매표소' 부지에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난 6월 'DMZ 관광 매표소'가 주차장 한쪽으로 이전됐다.
'DMZ 관광 매표소'는 제3땅굴과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등 민통선 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9200~1만2200원 가격대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으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의 남북경협 청사진 등으로 민통선 관광이 한층 주목받고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DMZ 관광 매표소'는 개선을 요구하는 이용객의 잇따른 민원을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파주시의 무성의한 행정에 실망했다는 한 시민은 지난 1일 시청 게시판에 'DMZ 관광 매표소'의 후진적 운영을 개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시민은 또 "(티켓 구입을 위해) 외국인도 상당히 있었고, 어르신은 물론이고 어린자녀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전화나 인터넷이나 모바일 접수 등 다양한 개선책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줄서는 사람들을 위해 그늘막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개선을 요구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취임과 동시에 통일경제 시장을 자임하며 한반도 평화수도를 내걸고 있는 최종환 시장에게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최 시장은 본인이 정작 할 수 있는 현재 실현가능한 일부터 꼼꼼히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시스는 이용객 민원과 관련, 파주시 관광과와 파주시 관광진흥센터에 수차례 문의 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으며, 이용객 민원 글에 대한 파주시의 답변도 2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없는 상태다.
관광과 관계자는 "임진각 관광지와 시설물에 대한 관리는 관광과에서 하지만 'DMZ 관광 매표소'에서 이뤄지는 일들은 관광진흥센터 DMZ관광팀에서 한다"고 했고, 관광진흥센터 DMZ관광팀 관계자는 "이용객 불편이 시청 게시판에 올라왔는지는 알지 못했고, 향후 개선책이 있는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했다.
shiny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