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S 이후 안정에 필요할 때까지 미군 5200명 이라크에 계속 주둔"

기사등록 2018/08/19 19:39:42 최종수정 2018/08/19 20:40:11

미군, 공습주도 외에 지상군 시리아에도 2000명 배치

【모술(이라크) = AP/뉴시스】이라크 모술 부근의 탈 아파르  검문소에서 이라크 경찰이 8월 26일 피난민들의 소지품과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다.  8월 31일 이라크 총리가 이 일대의 완전 탈환을 선언한 이후 IS대원 가족들 1400여명이 이 곳 수용소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9.1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슬람국가(IS) 장악 지역의 안정에 "필요할 때까지" 이라크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대 IS 연합군의 대변인인 미군 숀 라이언 대령이 19일 아부다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미군은 시리아 반군 세력이었던 수니파 극단 조직 IS가 2014년 5월 이라크를 침범하자 그해 8월부터 연합군을 구성해 시리아 및 이라크의 IS 진지 공습에 착수했다. 이 연합군은 한국도 포함되는 62개국으로 확대되었으나 공격의 핵심인 공습은 미군과 프랑스 영국 등 나토 주요국이 맡았다.

IS에게 대항다운 대항도 못하고 무기를 놔둔 채 퇴각했던 이라크군은 2015년 9월부터 탈환 작전에 나섰고 이때 연합군을 주도하고 있던 미군은 지상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했다.

앞서 미군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치기 위해 2003년 10월 이라크를 전격 침입해서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지만 후세인의 수니파와 이라크 다수피인 시아파 간의 무력 충돌을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2013년 말 수십 억 달러의 전비와 2000여 명의 미군 전사 기록과 함께 완전 철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라이언 대령은 현재 미군 병력 5200명이 이라크에 파견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토의 다른 동맹국들이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병력을 파견 배치하면 미군 병력 수는 축소될 수 있다고 대령은 덧붙였다.

이라크군은 2016년 10월 IS 최대 근거지인 모술 탈환에 나서 2017년 5월 작전 성공을 발표했고 12월에는 한때 영토의 3분의 1를 포획했던 IS을 완전히 이라크에서 패퇴시켰다고 선언했다. 실제는 IS 잔당들이 서북부 여러 곳에 잔존해있다.  

한편 미국은 IS의 시리아 근거지인 동북부 락까 탈환을 위해 시리아에도 2000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해 시리아 반군 중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민주대(SDF)와 협력해왔다. 락까도 지난해 6월 IS로부터 탈환됐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