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관영 안나달루 통신에 따르면 고등법원은 나흘전 하급심의 브런슨 가택연금 지속 결정을 옳다며 유지 판결했다. 이와 함께 목사의 여행금지 해제 요구도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 문제는 나토 우방인 터키와 미국 간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며 미국의 경제 제재 및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를 불러온 사안이다.
보름 전 브런슨의 석방 요청이 최초로 거절된 후 미국은 터키의 내무, 법무 장관 2명에 대한 미국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내렸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협상에 들어가 타결된 듯 싶었으나 터키 측이 미국 체류의 반 에르도안 성직자 페훌라르 귈렌의 석방을 맞요구하면서 무산되었다.
이에 트럼프는 10일 터키에 부과한 기존의 철강 및 알루미늄 추과관세를 배로 늘이는 보복을 가했다.
브런슨은 터키에 오래 거주해온 목사로 실패한 군 쿠데타 연루자 색출이 한창이던 2016년 10월 쿠르드족 분리주의 조직과 연계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었다. 올 6월부터 건강 때문에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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