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안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대학에 권고한다는 게 핵심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논평에서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과 갈등보다는 현실을 고려한 안정적 변화를 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인 수능개편과 학생부 개선방안 등에 대해 시민(정책)참여단의 판단과 결정은 그 동안의 국민적 논란과 갈등, 혼란에도 현실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 동안 우리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 일관성 없는 잦은 교육정책의 변동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숙려와 공론화는 이 같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교육부의 결과 발표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숙려와 공론화를 통해 결과가 도출된 만큼 이제 학생과 학부모들이 더 이상의 혼란없이 차분하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전형 30% 이상 권고는 각 대학의 역량과 참여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모두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학교교육 정상화를위한교육혁신연대(교육혁신연대)는 "시민참여단의 불충분하고 불완전한 공론화 결과에만 의존했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대다수 교육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대입개편 과정이 예고만 떠들썩하고 실제의 결과는 보잘 것 없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지도 못하고 교육혁신을 오히려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혁신연대는 "문재인 정부는 정시 수능위주전형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시대착오적 방침을 철회하고 수능 전과목에 절대평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수능위주전형비율을 확대하고자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하려는 재정지원 연계 방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혁신연대는 "문재인 정부는 고교학점제 도입, 성취평가제 개선, 고교체제 개편을 종합적으로 연계 추진하고 고교교육을 성공적으로 혁신하기 위해서, 교육관련 단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등이 참여하는 통로를 만들어 함께 협의하면서 교육혁신의 방향과 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 나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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