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 靑 공직기강 확립 기여…국회서 추천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편을 거론하기 전 "선거제도를 직접 언급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도 든다"면서도 "이 부분에 관한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해 달라는 요구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번 대통령 개헌안에도 비례성을 강화하는 문구를 이미 넣은 바 있다"며 "이 부분은 국회에서 의논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발언, 국회 차원에서의 논의를 촉구했다는 게 김 원내대표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개헌에 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에서 1년6개월 동안 개헌특위를 통해 논의가 상당히 성숙돼 있기 때문에 결단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개헌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은) 이 부분은 특별한 언급을 안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선거제도 개편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을 평가한다"며 "대통령의 뜻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국회에서 좀 더 속도감을 내서 이 부분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과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인선할 것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검증하는 과정에서 몇 번 오류가 생겨 탈락이 되고 새로 인선절차를 밟다보니 늦어졌다. 하루빨리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추천해주면 청와대 내부의 공직기강이 더 잘 확립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찬성한다"며 "국회에서 논의해 추천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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