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상·하원, 국방부·국무부·정보기관 등에 3개 서한 보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미 관리들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하거나, 민간인 피해 발생에 미군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설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 상·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일 동안 미 국방부, 국무부, 정보기관들에 3개의 서한을 각각 보내 예멘 내전에서 수천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미 정부에 책임이 있는지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다른 아랍 연합군들이 지난 2015년 후티 반군을 상대로 예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에서 비행기 연료 급유 지원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연합군이 민간인 지역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예멘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미 관리들은 예멘 작전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조지프 보텔 미 중부군 사령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 공습으로 예멘 통학버스가 폭격을 당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미 중부군 사령부가 그 폭격을 지원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보텔 사령관의 최근 주장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최근 미 정보당국이 공습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휩 스테니 H. 호이어 민주당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진행중인 군사적 확대는 수백만 명의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십만명이 기아의 위험에 처하게 했다"면서 "미국은 반드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응집력 있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번째 서한은 전직 미 공군 변호사였던 테드 루 민주당 하원의원이 13일 미 국방부 감찰관에게 보낸 것으로, 그는 서한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지원하면서 미군이 미국법이나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9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 공습으로 인해 총 51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중 40명이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79명 중 어린이는 5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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