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경공모 변호사와 지난 3월께 면담
특검팀, 조사 내용 분석 후 수사방향 결정
전날 송인배 정무비서관 참고인 소환조사
드루킹 공범 초뽀·트렐로, 오늘 구속 기소
특검팀 관계자는 "백 비서관 소환을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백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15일을 전후로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의 인사 청탁 및 불법 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에서 백 비서관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키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지난해 12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추천한 도모(61) 변호사를 지난 3월 면담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과 도 변호사가 면담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특검팀은 전날 송 비서관을 먼저 소환한 바 있다. 송 비서관은 특검팀에서 13시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송 비서관의 경우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두 비서관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 상황과 불법성 여부, 범죄혐의 의율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한 드루킹의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킹크랩은 매크로,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 결정을 받았다. 이후 특검팀은 구속기한을 1차례 연장해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초뽀는 이날 오후 7시께 특검팀에 소환될 예정이다. 애초 초뽀는 오후 2시께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의 사정으로 소환 시간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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