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 심해…배럴당 100달러 이상도 배제 못해"

기사등록 2018/08/12 15:29:23

美에너지 전문가 톰 클로저 CNBC 인터뷰

"50달러 폭락~100달러 급등 둘다 가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폭락하거나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정보업체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의 에너지 분석 담당인 톰 클로저는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통해 "원유 가격은 6주 연속 하락, 3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으며 앞으로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저는 지난 2015년 유가 폭락을 정확하게 예견했던 인물이다. 그는 "유가는 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고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며 "최근 17개월 동안 유가는 굉장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초 74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60달러 이하를 기록했던 2월보다 25% 오른 수치다.

클로저는 이 같은 변동성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제유가는 77% 급등했다.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초까지 유가는 56% 급락하기도 했다.

클로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미국 원유공급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재고량"이라며 "9월물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싱은 WTI의 집결지로, 이곳을 거치는 원유의 양과 재고 등이 WTI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클로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를 예측불가능하게 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11월 재개되는 미국의 이란산 석유 제재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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