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미래 새각하면 등골 오싹"...미래 먹거리 발굴 매진
"미중 무역갈등, 새로운 기술 혁신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계기"
"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내년에는 반드시 회복해야한다고 생각"
고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 등의 IoT 세상, 또 5G 준비하는 것 굉장히 긴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긴 여정을 어떤 기술은 벌써 7-8년 전부터, 4-5년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이사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 미래, 현재 한참 커 오는 학생들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진짜 제대로된 미래를 준비하고 제 능력 닿는데까지 최대한 먹거리와 장터를 마련해놔야겠다. 굉장히 힘들고 두려움도 앞서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고 그 길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면서 지금 당장 조금 모자라고 경쟁사 대비해서 좀 늦게 출발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격려를 당부했다.
그는 "급변하는 기술환경의 변화 속에서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의 입지를 다지는 노력을 해왔고, 이를 가속화함으로써 1등의 자리를 지켜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격려를 해주시고 필요한 곳에선 질책도 해달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의 고조와 관련,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차원에서의 접근 보다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라는 사업의 본질 차원에서 바라봤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혁신 이런 것들을 제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항상 초격차를 가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나가야 한다는 점 등에서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축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략에 대해 "중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고 반드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조직정비, 새로 사람 보내고 리테일 정비, 새로운 샵을 준비 등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 나아지는 시그널을 조금씩 보고 있고 내년에는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중남미, 동남아 시장은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전략이다. 고 사장은 "올해초부터 중저가대 스마트폰을 많이 내놓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내부개발 조직도 바꿨다"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 내고 굳건한 1등 자리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도 스마트폰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휴대폰 사업이 휴대폰 자체 뿐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관계사에 미치는 영향이 꽤 있다"면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품만 쓰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영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 부회장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파급효과가 크고 무선사업부가 잘 돼야 다른데도 좋지 않냐. 이러한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