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는 삼성 '갤럭시 노트9'...9월 애플, 10월 LG전자 신제품 출시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제조사간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이 공개됐다. 애플,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신제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을 시작으로 9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10월경에는 LG전자의 V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첫 포문은 '갤럭시 노트9'이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갤럭시 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S펜'의 사용성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S펜은 메모나 필기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S펜은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용량도 커졌다. 갤럭시노트9는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전작 갤럭시노트8 보다는 700mAh, 갤럭시S9 플러스보다 500mAh가 늘어났다.
저장용량은 128GB와 512GB를 갖췄다. 외부 메모리를 사용하면 1TB까지 늘어난다. 512GB의 저장공간은 고화질인 4MB의 사진 13만1000장을 보관할 수 있는 크기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의 새로운 버전이 탑재됐다.
'갤럭시 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사전예약은 13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공식출시는 24일이다. 출고가는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한 달 늦은 9월 신제품을 선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5.8인치와 6.5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3종을 공개한다. OLED라인업은 프리미엄 모델, LCD는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로 추정된다.
애플이 6인치가 넘는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출시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은 5.8인치, 아이폰8플러스는 5.5인치였다.
아이폰 신제품은 페이스ID 기능을 탑재하고, 새 운영체제인 iOS12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10월경 전략 스마트폰 V시리즈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30에 이어 'V40'이 대기중이다.
V40은 전면 2개,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작인 G7 씽큐와 마찬가지로 노치 디자인이 유력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제조사는 신제품 출시에 더 많은 공력을 들이고 있다"며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판매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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