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전주교대 부설초에 다니는 이근준(12)군이 용돈을 모아 소년소녀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6번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 군은 청소년적십자(RCY)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매년 자신의 생일인 8월이면 한 해 동안 모은 저금통을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있다.
이 군은 평소 부모로부터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왔다.
부모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기부한 금액은 13만6350원이다. 지난해에도 12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적십자 특별회비로 전달했다.
이 군이 적십자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70여만원이지만 액수와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모범 되고 있다.
이 군은 "매년 용돈을 모아 6번째 기부를 했는데, 할 때마다 뿌듯함이 커진다. 처음엔 용기가 없었지만 한 번 시작하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라며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환경의 소년소녀가정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적십자 관계자는 "아이들의 기부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마음이 담겨 있어 의미가 크다. 적십자사에서는 아이들의 소중한 나눔 경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적십자사를 통한 기부는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원홍보팀(063-280-582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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